임베디드랜드

    여담입니다만, 과학이나 공학등 전문분야의 책을 공부하다 보면 1 장은 개요라서 쉽게 넘어가지만,
    2 장이 엄청 어렵습니다. 보통 2 장에서는 그 책에서 필요 기본개념을 정의하고 필요한 수식들을 정리해 놓습니다. 한 번 공부 좀 해~보려고 기세좋게 덤벼 들었다가 한 대 '퍽' 맞는 거지요. (도무지 이해가 안되니까요...)


    왜 모처럼 "공부 좀 해~보려고" 할까요? → 한마디로 뭐 좀 얻어가려는 거지요. 그치요???
    그런데 무자비하게 2 장에서 박살을 내다니요? (그냥 좀 쉽게주면 어때서... 궁시렁 궁시렁) 속사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저자가 자기 책을 보겠다고 오는 제자를 내친답니까? 아마 귀여워서 '쪽' 뽀뽀라도
    해주고 싶을 심정일 텐데요... ^^ 사실은 책의 처음 부분에서 (논리적, 수학적) 전체윤곽을 정해두자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전부 이해가 안 되더라도 2 장은 과감히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뒤 장부터는 내용이 쉽습니다. 그러다가 필요하면 2 장으로 되돌아오면 됩니다.

    이 강의에서도 비슷한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앞쪽에서 설명하기 까다로운 논제를 먼저 다룹니다. 그러나 필요한 개념입니다.
    이론이 필요한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복잡하고 다채로운 현실세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강력한 기준(잣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회로제작은 부품과 연결이라는 2 대 명제을 이해하면 끝입니다.

    전자부품은 종류도 많고 다양하지만, 어쨌던 이놈들을 회로도대로 연결만 하면 O.K 라는 거지요.

    자 이제 실제세계로 이동해 볼까요.
    부품리스트를 보고 필요한 부품을 준비합니다.
    여기서는 트랜지스터, 택 스위치, LED, 콘덴서, 저항의 5 종류가 필요하군요...
    (이름과 모양이 생소해도 괘념치 말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저항의 다리는 구부려서 브레드보드에 꼽습니다. 필요하면 적당한 길이로 자릅니다.)

    중요한 부품이 하나 빠졌습니다. → '선' 입니다.
    선은 그냥 사용할 수 없습니다. (준비작업이 필요합니다)

    <선의 준비작업>
    선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면 ①번처럼 됩니다.
    ②번과 같이 양 끝단의 피복을 벗기고 내부의 심선을 노출시킵니다. (길이는 1cm 이내)
    준비가 끝나면 ③번의 모양으로 됩니다.

    아시다시피 여러가지 색깔의 선이 섞여서 하나의 묶음으로 판매됩니다.
    선 피복의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배선결과를 쉽게 알아보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전원의 +는 적색피복의 선을 사용하고, -는 흑색피복의 선을 사용합니다.
    (어스는 녹색) 이렇게 정해두면 +와 -가 섞일 위험이 훨씬 줄어듭니다.
    (전원의 +와 -가 거꾸로 배선되면 부품이 IC인 경우에는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추어 제작인 경우, 전원 +와 -만 적색과 흑색을 사용하고 나머지 신호선의 경우는
    자기가 편하도록 마음대로 색깔을 배정해도 O.K 입니다. ^^
Posted by suvi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