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랜드

    회로를 제작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부품들을 회로도에 그려진 대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연결은 다음시간의 주제이므로 잠깐 미루어 두겠습니다.
    전자회로에 사용되는 부품을 설명하면, 일반적인 모양은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흠~, 알고 계시는 모양과는 좀 다르지요... ^^

    부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 즉 본체 + 선 입니다.
    본체는 절연물로 덮여서 보호되는 부분입니다. 절연물 안에 실제로 작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편의상 이 작동부분을 "내용물"이라고 부릅시다.

    From http://www.devicemart.co.kr/mart7/circuitry/bbs.php?table=beginner&query=view&uid=5&p=2

    아시다시피 절연물은 전기가 통할 수 없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내용물이 작동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도체를 본체 안의 내용물에서 밖으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이 연결부분을 선(Lead)이라고 하며, 선의 갯수는 내용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의 갯수는 부품에 따라 하나부터 백 수십개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분류하면 선의 숫자가 (1개), 2개, 3개, 3개 이상의 3 종류로 나누어 집니다.
    (선의 숫자가 1개인 부품은 테스트 핀(pin) 정도입니다. 무시해도 좋습니다. ^^)
    대부분의 부품은 선의 숫자가 2개나 3개이며 그 이상은 IC, LSI가 대부분 입니다.

    여기까지 "부품"의 일반적인 구조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부품이란 본체에 선이 심어져 있는 모양이라는 것이죠. ^^
    (여기서는 "아하! 부품이란 것이 대개 이런 형태로구나."라고 감을 잡는 단계입니다.)

    이제 실제 회로제작에 필요한 두가지 명제를 알아 보겠습니다.
    1. (부품에서) 선은 도체이며, 도체는 저항이 없다.
    2. 극성이 있는 부품이 있다.

    첫번째 명제가 까다롭습니다.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품에서 선이 있는 목적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자신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부품의 선과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의 부품은 많은 경우에 2개 이상의 다른 부품과 이어집니다.)
    문제는 부품의 본체에서 나와있는 선의 어느 부분에서 다른 선과 연결해야 할까요?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데, 아무데서나 O.K. 입니다.
    이 말은 선을 잘라서 짧게 만들어도 되고, 필요하면 다른 선을 더 이어서 멀리 떨어진 부품까지 선을 이어가면서 연결해도 회로의 동작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PCB라는 놈을 아십니까? → PCB (Printed Circuit Board)
    전자제품의 속에 부품이 빽빽히 꼽혀져 있는 녹색이 감도는 판 말입니다. 컴퓨터의 메인보드도 이놈이죠.
    PCB 내부 한 부품의 납땜구멍에서 다른 부품으로 이어지는 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심지어는 멀리 돌아갔다가 다시오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되는 이유도 첫번째 명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아무리 뱅뱅 돌아도 연결만 되면 O.K.죠...
    선에 저항이 없다는 조건은 의외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싶어서 부언합니다. 실제의 선은 미소한 저항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C와 L값도...)

    두번째 명제는 쉽습니다.
    부품 중에는 극성(또는 방향)이 있는 부품이 있다는 거죠.
    선을 뒤집어 연결하거나 순서를 바꾸면 동작이 안 된다는 겁니다. -_-
    극성은 회로도에 반드시 표시되어 있습니다.
    선의 숫자가 3 개 이상인 부품인 경우는 반드시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기호로 표시되던지 번호가 매겨집니다)
    회로제작을 완성하고 전원을 넣었을 때 동작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부품연결을 잘못한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부품내 선의 극성이나 순번을 착각한 경우이며 세번째가 값이 다른 부품을 사용한 경우입니다. → 이 세가지 경우가 실패원인의 90%이상(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 경우에 실수를 바로잡으면 문제는 바로 해결됩니다. ^^
    부품의 결함때문에 동작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Posted by suvisor